인터넷 물품거래 사기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건물 밖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월요일 부검을 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북 청주 서원구의 한 오피스텔.
어젯밤(27일) 10시쯤 이곳에서 살던 23살 이 모 씨가 창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이 씨는 사기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범죄 피의자로, 경찰의 검거작전이 진행되던 중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 씨가 문을 열지 않고 30여 분간 버티자, 경찰은 소방서의 도움을 얻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방에는 이 씨가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술병이 가득했고, 건물 밖으로 난 창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들어가자마자 나오시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범인이 도망갔나 보다'했죠. 그런 줄 알았는데…."
이 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돈만 받아챙기는 수법으로 3백여 명을 속여 4천5백만 원을 챙겨왔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던 이 씨는 지난달 갑자기 잠적했고, 사고 당일 위치가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집 안에) 있는 건 확인을 했으니까 막연히 더 기다릴 필요는 없어서, 체포영장이 나온 상태고 하니까 집행하려고 했던 거죠."
경찰은 이 씨가 창 밖으로 달아나려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방 안에서 다량의 술병이 발견된 만큼 부검을 해 사망 원인과의 관련성 여부를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28일) 새벽 4시쯤에는 경북 포항의 한 모텔 9층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던 성폭행 범이 투신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