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의 한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으로 인터넷이 뜨겁습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등에 아이를 업고 손에는 피켓을 든 젊은 어머니들.
일산의 한 유치원에서 불거진 여자 어린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러 모인 겁니다.
▶ 인터뷰 : 성추행 의혹 피해 아동 어머니
- "소름이 끼치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내 아이가 성추행을 당한 정황을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건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당 유치원 버스 기사가 5살짜리 여아 원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아이가 이상한 말과 행동을 반복하며 운전기사를 지목했다는 게 피해 부모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다섯 달에 걸친 수사 끝에 지난 25일 무혐의로 결론 내렸습니다.
유치원의 CCTV를 분석하고 용의자로 지목된 버스 기사들의 DNA 분석까지 의뢰했지만, 성추행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유치원 측 역시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유치원 관계자
- "저희는 성추행 관련 혐의가 없음을 확신하고 있고요, 진실이 무엇인지 빠른 재조사를 해줄 것을 저희도 간절히 바랍니다."
인터넷에서는 로비설을 비롯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상황.
경찰의 무혐의 판단에도 아동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