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다섯 달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7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에서 세월호 유족 4명과 함께 대리기사 이 모 씨 등에게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현 의원.
김 의원이 어제(30일) 오후 2시쯤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지 다섯 달 만입니다.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지난해 10월, 김 의원이 대리기사 폭행에 일부 가담했다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긴 바 있습니다.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싸움을 유발하거나 폭행에 가담했는지 등에 집중 추궁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이후에도 혐의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꼈고,
▶ 인터뷰 : 김 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폭행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말씀이신가?)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사과했느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은 채 검찰 청사에서 서둘러 빠져나갔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내용을 토대로 세월호 유족 등에 내려질 처분 수위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