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을 골라 턴 절도범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범인 중엔 대학생도 있었는데, 같은 범죄를 저질러 벌금형을 선고받자 벌금 낼 돈을 마련하려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의 한 유명 쇼핑몰.
배낭을 멘 남성이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사이를 오가더니 한 차량 앞에 멈춰 섭니다.
20살 이 모 씨가 이른바 '차털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 씨는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 승용차만 골라 9차례에 걸쳐 2천3백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 씨는 범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손잡이에 손을 깊숙이 넣어 차 문을 열어 봤습니다."
이 씨는 같은 범죄로 재판에서 벌금 550만 원 형을 선고받고 벌금을 낼 돈을 마련하려고 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허범권 / 서울 중부경찰서 강력계장
- "차량 7~8대 문을 열어보면 그중에 한 대씩은 꼭 있었다고 하고, (훔친 돈은) 벌금을 일부 납부했고, 생활비에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차량 주변을 배회하는 한 남성.
이 남성도 상습적으로 주차된 차량을 털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0살 최 모 씨는 서울 일대에서 23차례에 걸쳐 6백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최 씨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고급차량은 대부분 문이 잠겨 있지 않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주차할 땐 반드시 차 문이 잠겼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