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30일) 밤 대구에서 30대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 현관에서 남성 3명에게 납치됐습니다.
경찰은 오늘(31일) 오후 여성을 무사히 구출하고, 범인 중 1명을 붙잡았습니다.
붙잡힌 남성과 이 여성은 한때 내연관계였지만, 왜 납치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현관으로 30대 여성이 들어갑니다.
그 순간, 현관 앞에 주차된 스타렉스 차량에서 모자를 쓴 남성이 따라 들어가고.
현관 불이 켜지자 곧바로 또다른 남성이 뛰어들어가 여성의 다리와 몸을 붙잡습니다.
그리고는 승합차 트렁크로 밀쳐 넣은 뒤, 운전석에 있던 남성이 차를 몰고 달아납니다.
납치를 당한 여성은 38살 최 모 씨.
이들은 범행 뒤, 북대구 IC를 빠져 나와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여성을 납치한 범인 중 1명이 37살 차 모 씨라는 사실을 밝혔냈고.
오늘 오후 4시 40분쯤 부산 우암동의 한 주택에서 차 씨를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급한 건 생명이니까, 주 피의자를 잡았으니까, (부산)거기서 여자하고 같이…."
차 씨는 검거 당시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지만 공범 2명은 달아났습니다.
납치됐던 여성 최 씨는 지친 상태였지만 다행히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한때 내연관계였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공범 2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