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서 자신의 딸을 살해하고 목숨을 끊으려던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
어제(1일) 오후 12시쯤 8살 임 모 양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관리사무소 직원
- "어제 낮에 저희 점심 먹고 나서 그때쯤 온 걸로 아는데…. 저희가 (경찰에게)여쭤봤는데 (무슨 일인지)안 가르쳐주시더라고…."
피의자는 다름 아닌 임 양의 친엄마인 40살 장 모 씨.
자신의 딸을 목 졸라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 인터뷰(☎) : 119 구급대 직원
- "(엄마는)화장실 안에 숯을 피워놓고 앉아있던 상태라고 했거든요. 의식은 좀 있었고요. 약간 몽롱한 상태로…. (딸은)목에 붉은 선이 두 줄 보인다고…."
우울증을 앓고 있던 장 씨는 범행 전 남편과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쪽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편이) 처제한테 문자를 받은 거예요. 처제가 언니가 좀 이상하니까 빨리 한 번 가봐라. 그래서 남편이 119에 신고한 거예요."
경찰은 장 씨와 가족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