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속보 전해드립니다.
경기도 시흥 시화방조제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시신의 머리와 손 발 부분이 발견된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은미 기자, 피해자가 누굽니까?
【 기자 】
네. 경찰이 오늘 오전 발견된 시신의 손에서 지문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경기도 안산에 사는 중국 동포 42살 한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동포이지만, 입국 당시 법무부에 지문을 등록해 신원을 확인하기가 쉬웠습니다.
경찰은 국내에 함께 체류하던 한씨의 남편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주변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질문1 】
지금 서 있는 그 곳에서 시신의 머리 부분과 손 발이 발견됐다고요?
【 답1 】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경기도 시흥 오이도 기념공원 인근 갯벌입니다.
크고 작은 돌들이 갯벌 가장자리를 메우고 있는데요.
바로 이 돌 틈에서 조금 전 양쪽 손과 발이 잘린 채 담겨 있는 검은 봉지가 발견됐습니다.
저기 돌 틈에 노란색 깃발이 꽂혀 있는 것 보이시나요?
바로 그곳입니다.
오늘 오전 기동대원들이 수색하다 바위틈에 봉지가 끼어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 열어봤더니 시신 일부였던 건데요.
당시에 MBN 취재팀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을 단독으로 촬영했습니다.
【 질문2 】
어젯밤 머리 부분이 발견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요?
【 답2 】
네. 바로 여기서도 보이는데요.
저기 U자로 움푹 패인 저 지점의 돌 틈에서 머리 부분이 어젯밤 12시경 발견됐습니다.
낚시를 하던 주민이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의심해 신고했는데, 확인 결과 그제 발견된 몸통 시신과 동일인이었습니다.
머리 부분 역시 손발처럼 훼손이 심하지 않아 얼굴만 보고도 누군지 식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부패도 많이 진행되지 않아, 경찰은 피해자가 사망한 지 이틀에서 길어야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곳에 유기한 걸까요? 아니면 다른 곳에서 조류를 타고 떠내려왔을까요?
【 답3 】
제가 이곳에 오는 길에 가장 의아했던 게, 전혀 외진 곳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이도 선착장 인근을 오이도 기념공원으로 개발해서 회도 먹고 경치도 즐기게 돼 있는 곳이에요.
지금 평일 낮인데도 사람이 꽤 눈에 띄었거든요.
과연 이런 곳에 시신을 유기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인데, 좀 알아보니, 다른 지역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갯벌인데다, 수심이 굉장히 낮아서 밀물 때도 물이 많이 차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 갯벌 한가운데 낚시 그물이 쳐 있어서 다른 곳에서 떠내려왔다면 그 그물에 걸려서 이곳까진 못 왔을 것 같다고 하네요.
직접 와서 보니 전혀 외진 곳이 아닌데, 왜 이런 곳에 시신을 유기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시흥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