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등으로 뜯어낸 돈을 중국에 보낸 일당들이 5시간 만에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범행에 성공한 것을 자랑하듯 피해자의 돈다발을 흔들며 기념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불 위에 1만 원짜리와 5만 원짜리 지폐들이 쌓여 있습니다.
지폐를 바닥에 펼치니 한 눈에 봐도 상당한 금액입니다.
심지어 5만 원짜리 지폐 수백 장을 한 손에 들고 자랑하듯 흔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모두 보이스피싱과 가짜 금융사이트 피싱인 파밍 피해자에게 뜯어낸 돈입니다.
인출책 40살 허 모 씨 등 5명은 지난 2월부터 범행에 가담해, 공범과 짜고 40여 차례에 걸쳐 중국에 모두 5억여 원을 보냈습니다.
1억 원 가까운 돈을 사기당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씨 / 피의자
- "일을 하다보니까 힘들고 하니…중국의 친구들이 전화가 왔어요. '이런 일이 있으니 하겠는가' 하고요. "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첩보를 듣고 잠복근무하던 경찰에게 한 달여 만에 꼬리가 잡혀 일당 5명이 모두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원 / 경기 파주경찰서 경제3팀장
- "첫번째 피의자 검거하면서 이 피의자를 이용해서…하루만에 5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
돈다발을 흔들며 자랑스럽게 기념사진까지 찍던 범인들은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