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을 만들어드리겠다.”
탈북민을 현혹시켜 사기 사건에 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은 탈북민 명의로 신차를 할부 구입한 뒤 대포차로 팔아 해외로 도주한 혐의(사기)로 신차 구매담당 전모씨(37)를 구속하고, A씨(46·여) 등 탈북자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전씨 등은 2012년 12월부터 2013년 3월까지 “목돈을 만들어 작은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A씨 등에게 접근해 이들 명의로 벤츠 등 고급차 11대를 구입한 뒤 중고차 시장에 대포차로 판매해 4억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전씨 등은 탈북민들이 은행 거래를 하지 않아 신용등급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급전이 필요한 탈북민을 공범으로 끌어들였다.
경찰은 탈북
경찰 관계자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면서 근저당권자인 금융할부회사들이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탈북민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하는 등 신용불량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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