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성완종 전 회장은 왜 극단적인 선택의 장소로 북한산을 택했을까요?
지인들을 취재한 결과 매주 토요일 북한산을 찾았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회장은 평소 북한산을 자주 찾았습니다.
특히, 국회의원을 그만둔 뒤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등산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성 전 회장이 산을 찾은 시각입니다.
산행에는 운전기사와 수행비서가 늘 함께 했습니다.
▶ 인터뷰 : 성완종 전 회장 지인
-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가시지. 수행원하고 기사하고 북한산 가서…. 국회의원 그만두시면서 매주 다니셨지."
시신이 발견된 형제봉 코스를 유독 좋아했습니다.
북한산의 여러 코스 가운데서도 정식 등산로가 아닌 비등로가 많아 상대적으로 등산객들이 적고 조용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남기업 관계자
- "북한산을 워낙 자주 찾으셨어요. 다니시는 코스가 몇 군데 있긴 하죠. "
중간 중간 기암괴석이 많은 것도 형제봉 코스를 좋아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지난달 마지막주 토요일에도 같은 코스로 산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하려고 간 것으로 추측됩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