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택시 운전자를 위협해 택시를 빼앗은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20대 강도의 대담한 범행은 운전미숙으로 1km도 도주하지 못하고 끝을 맺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택시 한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위태롭게 달립니다.
아찔한 고개 운전을 하던 택시는 오토바이를 들이박고서야 멈춰 섭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22살 박 모 씨.
박 씨는 택시를 타고 가다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택시를 빼앗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택시 운전자
- "좌회전하자마자 옆으로 차를 세우라고, 흉기로 꺼내…."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박 씨는 불과 1km도 도주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오토바이와 사고가 나면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운전면허가 없던 박 씨는 술까지 마신 상태.
운전이 미숙한 박 씨가 빼앗아 몰던 택시는 인도 턱을 넘나들며 차량 바퀴 4개가 모두 펑크가 났고, 중앙 분리대까지 들이받으면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결국, 동호회 소속의 오토바이 한 대와 사고가 나면서 건장한 남성들에게 덜미가 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오토바이 동호회에서는) 강도인지 모르고 단순히 교통사고를 일으킨 사람을…이 사람들(오토바이 동호회)은 사고 도주자를 잡은 거고…."
훔친 택시로 교통사고를 내 목숨을 끊으려 했던 박 씨는 강도 혐의는 물론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까지 더해져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