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부모가 여교사의 머리를 벽에 내리치고,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담임교사가 아들의 머리를 때린 것에 격분해 벌어진 일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수성구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 1학년 교실에 학부모인 42살 박 모 씨가 찾아와 담임교사인 39살 김 모 교사에게 따지기 시작합니다.
담임교사인 김 씨가 아들의 머리를 때려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담임교사의 머리채를 붙잡고 교실 안을 끌고 다니고는 벽에 머리를 내리쳤습니다.
또 경찰이 연행하려 하자 영장을 가져오라고 소리치고, 손가락을 꺾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사건 당시 교실에는 학생들이 등교해 박 씨의 난동을 모두 지켜봤는데요, 충격을 받은 담임교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박 씨가 평소에도 학교에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아이가 전화했어요. 엄마 무서워하면서…. 이 사람이 말을 굉장히 거칠게 아이한테 하면서…."
박 씨의 폭행 주장에 학교 측은 어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크레파스 버리고 하니까 선생님이 주워주고 했는데 애가 부러뜨려서 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선생님이 '꽁'하면서 꿀밤을 한대 줬답니다."
경찰은 박 씨와 담임교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