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강제 동원된 경남 지역 위안부가 20명이나 더 있었다는 일본 언론인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국내에서 제기된 위안부 피해자가 더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일본군 위안부는 238명이지만, 20명의 위안부가 더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975년 일본 나라 신문사 기자인 가와세 숀지 씨가 이같은 사실을 주장하며 당시 취재노트를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가와세 숀지 / 일본 전 나라신문 기자
- "당시 취재한 분의 증언에 의하면 통영 출신이 10명, 진주 출신이 10명이라고 합니다."
1943년 일본 나라현의 야나기모토 비행장 건설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 강정기 씨와 주변인들의 인터뷰가 주요 내용입니다.
또 취재 노트에 비행장 옆 위안소를 그렸는데, 실제 비행장 배치도와 상당 부분 일치해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위안부들이 해방 후에도 돌아오지 못한 채 비참한 삶을 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가와세 슌지 / 일본 전 나라신문 기자
- "9월 중순에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는 식료품 지급이 없었기 때문에 여성분들이 비행기 연료인 에틸알코올을 먹으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가와세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단일 지역에서 가장 많은 위안부가 끌려간 셈입니다.
▶ 인터뷰 : 송도자 / 통영거제 시민모임 대표
- "일본 정부가 지금 자행하고 있는 위안부 역사에 대한 왜곡과 부정에 대해서 반박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보입니다."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는 새로 드러난 피해 사례에 대해 민간 차원의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