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자 빈집털이에 나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학을 중퇴한 평범한 백수였는데, 인터넷에 나오는 실험 영상을 그대로 따라해 범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주택가로 들어온 남성.
빌라 내부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무언가를 가득 담은 손가방을 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빈집털이범 21살 임 모 씨가 범행 뒤 빠져나오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임 씨는 낮시간에 비어 있는 아파트나 빌라를 골라, 공구, 일명 '빠루'로 현관문을 뜯고 들어가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집주인
- "손잡이가 너덜너덜해졌었고요. 간단하게 들 수 있는 보석만 가져갔어요."
유흥비로 쓴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자 범행을 계획한 임 씨.
인터넷에 올라온 실험 영상을 보고, 공구를 이용해 빈집을 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서울 동부권 일대에서 지난달 10일부터 2주 동안에 훔친 금품만 5차례에 걸쳐 모두 1천3백만 원 상당.
▶ 인터뷰 : 김태욱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팀장
- "빠루를 구입해서 화장실 문틈에 끼워서
대학 중퇴 후 손쉽게 돈을 벌 유혹에 빠져 결국 한순간에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