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이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을 노려 금품을 훔치려던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죄는 실패했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옷까지 바꿔입으면서 도망갔지만 CCTV에 딱 걸려 결국 구속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봉천동의 한 편의점.
검은색 외투를 입고 모자를 덮어쓴 남성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계산대로 자리를 옮기는 순간 벽돌로 종업원의 뒤통수를 내려치더니 종업원이 쓰러지지 않자 그대로 달아납니다.
▶ 인터뷰(☎) : 천 모 씨 / 피해자
- "가격이 얼마냐고 묻기에 나와서 가르쳐 주면서 카운터로 가는 도중에 밀면서 쳤거든요. 놀라가지고."
17살 정 모 군은 친구 박 모 군과 함께 가출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두 사람은 편의점 바로 앞에 있는 공사장에서 도구를 미리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정 군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달아나는 과정에서 옷을 바꿔 입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곳곳에 설치된 CCTV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곽중석 / 서울 관악경찰서 강력팀장
- "쫓으면서 복장이 바뀐 두 사람을 발견하게 되죠. 옷을 서로 바꿔 입거나 옷을 벗어서 버렸다는 이야기죠."
경찰은 정 군 등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 minah@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