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를 숨겨 몰래 입국하던 베트남 국적의 항공사 직원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기장과 승무원이 신발 속에 6kg, 3억 원어치의 금괴를 밀수하려다 검거된 것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한 남성을 세관직원이 붙잡습니다.
이 남성은 신발은 물론 양말까지 모두 벗어 보입니다.
베트남 국적의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승무원 26살 A 씨의 신발에서는 2kg의 금괴가 나왔습니다.
잠시 뒤, 같은 항공사 기장인 B 씨도 세관검색대를 통과하다 붙잡힙니다.
B 씨의 신발에서는 금괴 2kg씩, 모두 4kg의 금괴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항공사 기장과 승무원은 이렇게 신발 안에 금괴를 몰래 숨겨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항공기를 타고 왔지만, 기장은 승무원이, 승무원은 기장이 금괴를 밀수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들이 밀반입하려던 금괴는 모두 6kg, 시가로 3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12일과 19일에도 중국과 일본에서 금괴 1kg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되는 등 최근 들어 금괴 밀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반재현 / 김해세관 조사심사 과장
- "최근 저금리와 지난해 금융실명제법이 개정돼 차명 거래가 금지됐습니다. 그래서 음성적인 자금 보유 수단으로…."
세관은 금괴 밀수 시도가 집중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발 항공기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