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측이 직원의 아내를 동원해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입니다.
특히 계열 분리된 중국 법인의 매각 과정이 비자금 수사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부인인 61살 동 모 씨.
경남기업에서 계열 분리된 '코어베이스'와 '체스넛'의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찰은 동 씨가 사업 때마다 별도로 계열사를 만들고 단기간에 폐업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확보해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건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 초고층 건물 공사.
동 씨는 공사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현지에서 싼 값에 조달하려고 '체스넛'의 간부 아내의 명의로 중국법인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이퍼 컴퍼니로 알려진 이 법인은 경남기업에서 건축자재 대금을 받아 돈세탁을 하고 이를 빼돌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2백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비자금 조성과 관련있는 핵심 사업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
검찰은 경남기업의 대표 사업인 베트남 공사 과정에서 이 법인의 매각 과정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