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16일)로 꼭 1년이 됐습니다.
기다림의 상징이 된 진도 팽목항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진도 팽목항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강세훈 기자!
팽목항은 추모 분위기로 엄숙하겠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꼭 1년이 지났습니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5명이 영정사진이 돼 돌아왔고, 9명은 아직 시신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곳 진도 팽목항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 16일 이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슬픔과 비통함이 가득 차 있습니다.
어제(15일)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00여 명이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가족들은 배를 타고 팽목항에서 30km 떨어진 사고 해역을 찾기도 했습니다.
평정심을 유지하던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곳임을 알리는 노란 부표가 보이자 북받쳐오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단원고 희생자 한 아버지는 바다에 몸을 던지려다 다른 유가족들이 말리면서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 9명을 찾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분향소를 참배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 땅에서 세월호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오늘은 이곳 진도 팽목항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26곳에서 추모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