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비서, 경찰버스에 남자 성기 그림 그려…“내 투쟁 방식”

심상정 의원 비서가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집회에서 경찰 버스에 남자 성기 그림을 그려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심 대표의 공보비서(9급)인 권 모(42)씨는 지난 18일 오후 추모 집회 이후 행진과정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 버스에 펜으로 남자 성기 그림을 그렸다.
권씨는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지만 논란이 되자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이후 권씨는 자신을 비난하는 트위터에 “경비과장이 방송으로 ‘끝까지 추적해 잡을 것’이라는 협박을 들으며 버스에 성기 그림을 그리고 트위터에 올려 비웃는 게 내 방식의 야유고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경찰 버스에 낙서를 한 사람이 무수히 많아 모두가 수사 대상이 되는 건 아니다”며 “수사를 하게 된다면 어떤 그림을 어떤 방식으로 그렸는지를 따져본 후 공용물 손상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경위를 파악한 결과 권씨의 행위와 표현이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권씨 역시 사의를 표명했고 혐의가 명백하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씨로서는 개인적 일탈행위였을지 모르지만 심상정 의원실의 9급 비서 직원이기 때문에 책임을 통감하고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비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심상정 비서, 경찰 버스에 그런걸 그리다니” “심상정 비서, 뭐지” “심상정 비서, 42살이라는게 반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