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e-메일' 파문으로 중앙대 이사장이었던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는데요.
취재 결과 박 전 회장의 이런 막말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이 중앙대 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법원에서 퇴학 무효 판결을 받은 학생에게 다시 정학을 내린 중앙대를 비판한 한 언론을 원색적으로 비난합니다.
"퇴학시킨 학생 세 명이 좌파의 희망이었고, 영웅이었다"면서 비꼬는 듯한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학교를 비판하는 학생들에 대해선 욕설 섞인 표현을 쓰는가 하면, 한 여대를 언급하면서 "아줌마들이 경영을 잘한 대학"이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이런 막말은 수시로 이어져 왔다는 게 중앙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중앙대학교 관계자
- "그 양반 그런 소리 하고 다니는 건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닌데, 뉴스도 아니고…."
중앙대 교수들은 '대학판 조현아 사건'이라면서 박 전 회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누리 / 중앙대학교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교수들에게 퍼부은 막말과 협박에 대해서는 모욕죄와 협박죄가 적용될 수 있다. 반드시 박 전 이사장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다."
사태 수습을 위해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박용성 전 회장.
하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