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경남기업 전 상무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소환되자마자 조사 도중 증거 인멸 혐의로 체포됐는데, 검찰이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회장을 그림자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
▶ 인터뷰 : 박준호 / 경남기업 전 상무(어제 오전)
- "(조사에 앞서 심경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열심히 제가 임하겠습니다. "
참고인으로 왔다가 한밤 중에 긴급체포됐습니다.
혐의는 압수수색 직전 증거 인멸.
박 전 상무가 각종 의혹들을 부인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자 검찰이 초강수를 둔 겁니다.
측근 소환 첫날 조사 시작부터 압박 수위를 높여 박 전 상무의 입을 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잇따라 소환된 다른 측근들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함께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 안팎에서는 박 전 상무가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때문에 검찰은 일단 성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정치권 로비 등과 관련해 가장 많이 알고 있을 박 전 상무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긴급체포 시한인 48시간 동안 박 전 상무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