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참사를 맞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정적만이 감돌았습니다.
평소 거리를 가득 메웠던 관광객들은 온데간데 없고, 무너져버린 유적들은 황량함을 더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 자 】
지난 25일 규모 7.8의 지진이 휩쓸고 간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얼핏 평온을 되찾은 듯 보이지만, 북적였던 길거리는 텅 비었고, 고색창연한 문화재들도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순식간에 살 곳을 잃고 생필품 공급마저 끊인 이재민들이 천막 구호소에 길게 늘어선 모습이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지진 발생 닷새째, 사망자 수만 5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군·경은 물론 시민까지 구조에 나섰습니다.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은 지나갔지만, 지진 80여 시간 만에 28살 남성이 구조되는 등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수도공급이 끊이면서 설사와 홍역 등 전염병 창궐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네팔 정부는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