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동절을 맞아 서울시내 이곳저곳에서 17만 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 행진을 하다 경찰 차벽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
【 기자 】
오늘 집회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네, 노동절을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서울 여의도에서는 한국노총이 오후 2시쯤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고 주최 측 추산 12만 명이 모여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집회에는 여야 당대표도 참석해 대표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 시간쯤 뒤에는 민주노총이 서울광장에서 '세계 노동절 대회'를 진행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이 함께 모여 앉아 '최저 임금 인상'과 '공적연금 강화' 등을 주장하고 구호를 외치며 한 시간 반 가까이 집회를 벌였습니다.
유경근 4.16가족 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100여 명도 오늘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조합원들이 시청에서 출발해 서울 시내를 돌며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일부 참가자들이 신고된 행진 방향에서 이탈해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이 청와대 쪽으로 우회하자 경찰은 차벽을 치고 도로를 봉쇄했습니다.
곳곳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했고, 경찰은 경고방송을 하고 캡사이신을 뿌려가며 행진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오늘(1일) 190개 중대 1만 5천여 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12명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잠시 후 밤 9시쯤부터는 이곳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문화제가 진행되는데요.
1시간 정도 진행되는 문화제가 끝나면 내일 아침까지 밤샘시위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조영민 기자, 유용규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