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3월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는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타려고 람보르기니 차주와 자동차 동호회원 등이 꾸민 일이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로에 흰색 SM7 승용차가 지나가고, 잠시 후 새 차 가격이 4억 원이 넘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가 나타납니다.
람보르기니가 신호에 맞춰 멈추자, 다시 나타난 SM7 차량.
그대로 빠른 속도로 들이받습니다.
수리 비용만 1억 원.
하지만 보험사는 보험금을 노린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고.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동부화재 관계자 (지난 3월)
- "앞에 이른바 슈퍼카라는 수억 원대의 차량이 있으면, 차선까지도 비켜서 가기 마련인데…."
차주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한 달이 넘는 경찰 수사 끝에 결국 자작극으로 드러났습니다.
람보르기니 차주가 자동차 동호회원 2명과 함께 보험금을 노리고 SM7 차주를 끌어들였던 겁니다.
통화도 하지 않은 등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경찰이 통화기록과
이들이 보험사에 청구하려던 수리비는 1억 원, 실제 수리비는 5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SM7 운전자와 동호회원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람보르기니 차주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