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성형외과와 짜고 환자들을 알선해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브로커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후불제로 수술을 해 줬는데, 주 고객은 당장 수술비가 없는 유흥업소 여성들이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금 다발이 무더기로 나오고, 한쪽에는 홍보 책자들과 의료 기구들이 보입니다.
브로커들이 불법으로 병원에 환자를 알선하고, 무면허 화장 시술을 한 곳입니다.
35살 이 모 씨 등 2명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1년 간 서울 강남 성형외과에 환자를 소개해주고 소개비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대부분 (유흥) 업소에 일하는 친구들이 광고를 보고 많이 왔습니다."
브로커들이 고객을 연결하는 방식은 이른바 후불제 성형.
수술부터 한 뒤 브로커들이 고객 돈을 받아 일부는 병원에 주고, 수수료와 이자를 챙기는 수법입니다.
브로커들은 불법 화장 시술도 하며 수천만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선기수 / 서울 강남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강남지역에 무면허 반영구 화장 시술이 성행하는 사실을 알고 자기들도 직접…"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환자를 소개받은 성형외과 의사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