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너없는 행동으로 비판받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이 실명공개를 하겠다고 나서자 중국인들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방콕에서 중국 난징으로 향하는 태국여객기.
한 승무원이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감쌌습니다.
중국인 승객들이 자신이 가져온 라면을 끓여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뿌린 겁니다.
이 일로 비행기는 방콕으로 회항했습니다.
한 중국인 승객은 비상구를 강제로 개방해 여객기 운항을 취소시키기도 했습니다.
유적지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어슬렁거리다 발로 종을 찹니다.
분수대에서 발을 씻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홍콩 지하철에 탑승한 이 중국인 관광객은 한쪽 슬리퍼를 벗어 던진 채 다리를 앞으로 쭉 뻗었습니다.
지적을 받자 고성을 지릅니다.
다 큰아이를 길거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대변을 보게 하는 엄마 역시 중국인.
이렇게 곳곳에서 추태를 벌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중국 당국은 어제(8일)실명공개라는 극약처방을 택했습니다.
여행지에서 추태를 벌인 중국인 4명의 이름을 공개하며, 앞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해외여행과 은행 대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힌 겁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법적 근거도 없이 개인의 자유를 통제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