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그제 기자회견을 열어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기탁금 1억2천만 원이 부인의 비자금이었다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당시 예금이 많았던 걸로 확인됐는데 왜 비자금을 썼던 건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2004년 8월부터는 우리은행 전농동 지점에 대여금고를 만들어서 현금을 거기 보관했습니다. 이번에 (아내에게서) 들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그제 기자회견에서 아내가 대여금고에 돈을 보관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2011년 경선 당시 홍 지사가 신고한 재산내역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당시 홍지사는 본인 명의 예금 8천 7백만 원, 에 부인 명의 예금으로도 6억 2천만 원이 있었습니다. 모두 7억이 넘는 현금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충분한 예금이 있었는데도 굳이 대여금고에 있는 돈 1억 2천만 원을 경선 기탁금으로 활용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남도지사
- "어디 돈 구할 데 없느냐 하니까 집사람이 6월 23일에 1억 2천만 원을 현금으로 가져왔어요. 아침에 출근하려니까 국회보자기에 싸줍디다."
결국 홍 지사가 궁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검찰이 확인할 길 없는 비자금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