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기난사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가해자는 사격훈련을 위해 실탄을 받은 후 동료 예비군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윤범기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예비군 훈련장.
오전 10시 37분쯤 예비군 최 모 씨는 사격장의 왼쪽 끝 사격구역인 1사로로 입장합니다.
그 뒤 엎드려쏴 자세를 취한 최 씨에게 실탄 10발이 든 탄창이 지급됩니다.
최 씨는 표적을 향해 한 발을 쏜 뒤 갑자기 일어나 바로 옆 조원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이어 뒤로 돌아 대기하고 있던 뒷줄의 예비군을 향해서도 총을 난사했습니다.
순식간에 사격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굴러 넘어지는 병사와 예비군이 속출했습니다.
지급받은 10발 중 7발을 난사한 최 씨는 8번째 총알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참사였습니다.
이어 11시 1분쯤 구급차 세 대가 도착했고,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상황은 종료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