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난사, 사건 당시 "마지막 남은 한 사람에게 웃으며 총구 겨누었다"
↑ 예비군 총기난사/사진=MBN |
1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서 가해자 최씨가 마지막으로 현장에 남은 한 명에게 웃으며 총구를 겨누었다 이를 돌려 자신의 머리에 발사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14일 오전 예비군에 참여했던 이들 중 향방작계훈련을 받았던 예비군 26명이 조기퇴소했습니다.
이날 김모씨는 한 매체를 통해 총기난사 사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최씨 뒷조에서 사격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김씨는 "최씨가 영점사격 한 발을 표적지에 쏘고 다른 사로의 사수들에게 차례로 조준사격을 했다"며 "이에 왼쪽 사로 통제를 담당했던 중대장이 '다 내려가, 도망가'라고 소리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씨가 미처 도망치지 못한 마지막 한 사람에게 웃으며 총구를 겨누었다 이를 자신의 머리에 돌려 방아쇠를 당겼다"며 "모두 '엎드려 쏴' 자세에서 총알을 맞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당시 현장에 대해 "혼비백산, 공포 그 자체였다"며 "사건이 발생하자 예비군들은 훈련장에 있는 언덕을 뛰어 내려가다가 그대로 굴러 떨어지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씨는 또 최씨의 총구에 겨누어졌던 피해자에게 군 측이 현장검증을 요구하며 가해자 최씨의 역할을 맡기를 강요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참고인 조사 중 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마지막으로 최씨에게 조준 당했던 부사수에게 군 측이 현장검증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고 이
그는 "피해자인 부사수는 사건현장에 누가 가고 싶겠냐며 거절했지만 군 측은 '국민의 알권리가 먼저'라며 현장검증에 데려가 최씨 역할을 맡긴 채 사고재현을 시켰다"며 "군 측은 정신적인 상처를 입더라도 (현장검증에) 나가달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