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보다 물건을 많이 실은 과적 화물차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데요.
단속현장을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짐을 잔뜩 실은 대형 화물차가 뒤뚱거리며 중앙선을 넘습니다.
이어 비슷한 화물차가 뒤를 따르는 순간, 흰색 소형 화물차가 갑자기 도로에 등장합니다.
굼뜬 대형 화물차, 피하지 못하고 옆을 그대로 들이받힙니다.
대형 화물차가 적재중량 초과로 재빠르게 움직이지 못한 게 사고의 한 원인.
현실은 어떨까.
화물차 바퀴에 저울을 끼우니 정해진 무게보다 2배 이상이 더 실렸습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도로교통법 제39조 적재 중량 초과 위반입니다. 범칙금 발부 대상이거든요."
기사들은 거칠게 항의합니다.
▶ 인터뷰 : 화물차 기사
- "화물차들 먹고살기 빠듯한데…. 5시간 기다렸다가 이거 하나 싣고 내려온 거예요. 4.5톤 차에 4.5톤 정량 싣는 차가 어디 있어요?"
지난해 승용차 사고가 가장 많긴 하지만,
사고 1건당 사망자는 화물차가 훨씬 많았습니다.
적재중량이 초과되면 멈추기가 쉽지 않고 커브길을 제대로 돌지 못하게 됩니다.
▶ 인터뷰 : 이태욱 / 고속도로순찰대 제1지구대장
- "최근 3년간 (사고가) 계속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에 이번에 화물차에 대한 특별 단속을…."
뚱뚱한 화물차,
도로 위의 달리는 흉기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