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휴대전화나 TV의 핵심부품을 빼돌려 밀수출한 대기업 협력업체 간부와 장물업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빼돌린 전자부품만 160억 원에 달하는데, 이 중 30억 원을 밀수출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한 창고.
들어가 보니 국내 대기업의 상표가 붙은 상자들이 즐비합니다.
상자마다 휴대전화의 핵심부품인 메인보드와 TV제어장치는 물론, 강화유리 등 전자부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또 다른 창고에서는 중국에서 만든 짝퉁 휴대전화가 발견됩니다.
대기업 협력업체 간부인 41살 이 모 씨는 2012년부터 전자부품 160억 원 상당을 빼돌렸고.
이 중 30억 원 상당을 중국 등으로 밀수출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이 압수한 전자부품들입니다. 휴대전화와 카메라, TV 등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이 대부분인데, 모두 30톤이 넘는 엄청난 양입니다."
이들은 휴대전화와 TV의 중요 부품이 중국에서 비싼 값에 팔린다는 점을 노려 회사 생산품을 폐기물로 둔갑시켜 빼돌렸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대구 강북경찰서 외사계장
- "회사 전자부품을 빼돌린 일도 있었고요. 구형 모델이 되면 사용할
이들은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짝퉁 휴대전화 1천200여 대를 팔았습니다.
경찰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