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에 어린 아이들이 입원해 있는 소아과 병동에 들어가 성추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성폭행 혐의로 징역을 살다 지난달에 출소한 전자발찌 착용자였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의 한 병원.
지난 12일 새벽 한 남성이 병원에 들어와 입원해 있던 어린 아이들의 옷을 벗기는 등 성추행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병실마다 보호자가 계시고, 들어오는 동안 자고 계시는 상황이니까 인기척을 못 느끼셨나 보더라고요…. "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성폭행 혐의로 징역을 살다 지난달 출소해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49살 임 모 씨.
출소 한 달 만에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임 씨는 병원 측의 감시가 소홀한 새벽 시간대를 틈타 보호자인 척 가장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자발찌 착용자가 소아과에서 버젓이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자발찌 실효성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서울보호관찰소 관계자
- "이 대상자처럼 출입금지가 없는 대상자는 한 명이 유심히 지켜봐야지만 발견할 수 있거든요. 두 차례 걸쳐서 귀가 지시를 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재범을 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임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