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를 노려 수천만 원의 현금을 빼앗은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유명 무속인의 손녀라며 말을 듣지 않으면 아들이 죽는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다가가 말을 겁니다.
뒤따라 오는 남성은 계속해서 주위를 살핍니다.
중국인 42살 가 모 씨 등이 중국동포 천 모 씨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려는 겁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들은 환전소에서 나오는 사람을 노려 근처 다리로 데려갔습니다."
가 씨는 자신이 중국 유명 무속인의 손녀라며, 가진 돈을 깨끗하게 하지 않으면 아들이 죽는다고 말했습니다.
겁을 먹은 피해자가 가져온 금품을 비닐봉지에 넣게 하고, 손을 씻기는 체하다 봉투를 바꿔치기해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해자
- "(돈을 도난당하고) 진짜 못 살겠다고 (생각했다.) 작년부터 구정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돈도 없어, 휴대전화기도 없어…."
이처럼 가 씨 등이 조선족 여성들을 노려 뜯은 돈은 모두 2천여만 원.
완전 범죄를 꿈꾸던 이들은 다른 범행을 위해 재입국했다 9개월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가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공범 4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