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전세계 학계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일제의 만행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외면해 온 아베의 입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아베의 역사인식 규탄 성명은 미국·유럽에서 활동하는 일본학 역사학자들에게서 촉발됐습니다.
성명에는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피터 두스 스탠포드대 교수와 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 빙엄턴대 교수, 디어도어·하루코 다야 쿡 윌리엄패터슨대 교수 등 역사학계를 주름잡는 석학 187명이 참여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그동안 무시해 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그릇된 역사문제를 이 분야에 정통한 학자들이 정면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여기에 전세계 다양한 전공 학자들까지 동참하면서 참여 숫자는 첫 성명 발표 2주 만에 5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여기에는 와세다·소피아대를 비롯해 일본 학자들도 상당수 참여했고, 한국과 중국 학자까지 합치면 1천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8월 15일 2차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아베 담화'를 준비하고 있는 아베가 얼만큼 적극적인 사죄를 할 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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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