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어제(23일) 둘째딸을 시집보냈습니다.
황 후보자는 세간의 높은 관심을 의식한 듯 축의금을 받지 않고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려 했지만, 500명이 넘는 하객이 몰렸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둘째딸 성희 씨의 결혼식을 조용히 치르겠다고 강조했던 황교안 총리 후보자.
황 후보자는 안내 푯말에 자신의 이름도 쓰지 않고, 혼주 인사도 생략하며 결혼식 직전에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내정자
- "가족들과 작은 결혼식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안 알렸고…. 또 하객들에게 폐를 안 끼치고 싶어서 가족끼리 치르는 혼례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식장에서 축의금 테이블도 치웠고, 방명록도 없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이목이 쏠리자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하객들은 신랑·신부 양측을 합쳐 5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진태 검찰총장, 양승태 대법원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화환을 보내 축하했고, 다른 화환은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황 후보자는 식 도중 딸에게 쓴 편지를 직접 읽으며 눈물을 비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국무총리 내정자
- "딸 보내는 마음 다 같습니다. 애석하고…. 행복하겠지만 보내는 마음 아쉽고 그렇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