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세 자매가 유서를 통해 "사는 게 힘들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이라고들 추정을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집도 있고, 빚에 시달린 것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져 동반자살로 보기엔 의문점이 많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 자매는 사고발생 직전까지 어머니 명의의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했습니다.
아파트는 약 2억 5천만 원 정도였지만, 근저당이나 대출 같은 빚은 없었습니다.
따라서 기초생활수급자 대상도 아니었고, 정부의 지원을 받을 일도 없었습니다.
특히 세 자매는 최근 실직하긴 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어린이집 교사 등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 역시 62살의 나이에도 병간호와 청소일을 하며 그동안 꾸준히 경제 활동을 했었습니다.
어머니는 경찰 진술에서 "셋째와 다섯째는 올 2월까지, 넷째는 최근까지 일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직 기간이 짧은 관계로 생활고에 따른 상담 이력이나 도움 요청도 전혀 없는 상태.
유서에 적힌 대로 "힘들다."라는 것은 당장의 생활고를 뜻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겁니다.
경찰은, 세 자매의 금융 거래 내역과 함께 외부인과의 통화 내역을 확보해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