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지위, '메르스' 현안보고…"메르스 환자 치료한 의료진도 감염됐다"
↑ 국회 복지위/사진=MBN |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관련 현안보고를 청취합니다.
여야 의원들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메르스 현황과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보고받을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5명이며 감염 의심환자도 2명이 추가로 늘었습니다.
특히 네 번째 감염자의 경우 확진판정을 받기에 앞서 스스로 격리·검진을 요청했지만 보건당국이 이를 거절한 바 있어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질타가 예상됩니다.
네 번째 환자로 확진된 40대 여성은 지난 20일 발열 증세를 호소하며 검사를 요구했지만, 보건 당국은 거부했습니다.
38도 이상의 발열 등 격리 검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여성의 발열이 확인된 25일 오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MBN 취재에 답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보건 당국은 뒤늦게 추가 감염 사실을 밝히며검사 기준을 37.5도로 완화하고, 원할 경우 격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뒷북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건당국은 또 격리 중인 61명 중 일부에 대해 조기에 격리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가, 감염자가 늘어나자 부랴부랴 1주일간 지켜보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메르스 감염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른 가운데, 보건당국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1
추가 환자는 국내 첫 메르스 감염 환자를 치료한 의사 E씨로, 국내 의료진 중 메르스에 감염된 첫 사례입니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E씨와 함께 의심환자로 분류된 간호사 1명은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