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서울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장을 지낸 이 모 교수가 학생 교육비 수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각종 비용을 이중 청구하거나 부풀려 청구해 뒷돈을 챙겼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중앙대학교 전 행정대학원장 64살 이 모 교수가 학생들과 1박 2일짜리 신입생 환영회를 다녀오고 나서 제출한 영수증입니다.
밥 먹은 지 2시간여 만에 또 식사를 한 것으로 돼 있는 등 모두 엉터리입니다.
더욱이 그 비용은 등록금 400만 원에 이미 포함돼 있던 것인데 이 교수는 이 사실을 숨기고 학생들에게 가짜 영수증을 내밀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1년부터 5년간 1억 1천여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 인터뷰 : 이진수 / 전 원우회장
- "먹어보지도 않은 식당의 매출 카드전표를 제시했고, 갔던 식당의 영수증도 1인분에 1만 3천 원짜리를 2만 6천 원으로…."
해외역사문화탐방을 떠나면서는 뒷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행 브로커와 짜고 탐방비를 학생 한 명당 10만~20만 원씩 더 받아 8천만 원가량을 챙긴겁다.
이 교수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연락은 닿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경찰은 이 교수가 돈을 받는 것을 본 목격자 등을 확보하고, 사기와 횡령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