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공청회가 노동계의 물리적 저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노조의 동이 없이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정부안에 노동계가 반발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는데, 결국 공청회는 열리지도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
시작을 앞두고 경찰이 노동계 관계자의 입장을 가로막자 고성이 터집니다.
"공청회에 왜 경찰이 와 있어? 비켜 인마!"
급기야 몸싸움이 일어나고 노동계 관계자들은 경찰의 저지를 뚫고 회의장으로 진입합니다.
곧이어 노동계 관계자 200여 명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이번 공청회에 대한 항의를 표시합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행사장을 찾았지만,
▶ 인터뷰 : 이기권 / 고용노동부 장관
- "노동시장 개혁은 미래세대인 우리 청년들…. (이기권은 퇴진하라! 이기권은 퇴진하라!)"
결국, 노조의 반발로 7분 만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노동계가 시위를 벌인 이유는 내년부터 60세 정년연장을 앞두고 정부가 노조의 동의가 없이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노조의 충돌로 결국 시작도 못 하고 40분 만에 무산된 공청회.
노동계가 앞으로도 총력 투쟁을 예고하면서 임금피크제 도입을 둘러싼 노동계와 정부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