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2명 더 발생해 9명으로 늘어났다. 고열 등 메르스 증세를 보이다 중국으로 출국한 K씨(44·남)는 중국 보건 당국의 1차 유전사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29일 보건복지부는 2명의 메르스 신규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8번째 환자는 첫번째 환자(68·남)가 처음 방문했던 A의원 간호사(30·여)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28일 발열 증상이 있어 2차 검사를 통해 메르스 유전자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A병원에서 감염된 첫 사례지만 격리 대상자였다.
9번째 환자는 B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로 밝혀졌다. E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다 시행한 검사에서 메르스 유전자 양성이 확인됐다. 6번째 환자(71·남)와 마찬가지로 같은 병원이긴 하지만 첫번째 환자와 특별한 접촉이 없었음에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 두사람 모두 첫 환자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로, 현재까지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건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첫 환자로부터 감염자가 8명으로 불어나면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처럼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로 변이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발병과 관련한 협조 의무를 위반하는 의료진과 당사자에 대해 법이 정한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정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총 120명 접촉자에 대해 격리 관찰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중국에 격리된 K씨 밀접 접촉자 42명이 포함돼 있다. K씨의 경우 지난 16일
한편 정부는 첫번째 환자 기계호흡에 이어 6번째 환자(71·남) 상태가 악화돼 기계호흡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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