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이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라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청원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골프를 쳤던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과 황병태 전 의원이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청원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김만제 포스코 전 회장과 골프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 93년에서 94년쯤 이명박 후보가 자신을 세 차례 찾아와 도곡동 땅을 사 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을 직접 전해 들었다며 이명박 전 시장이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이 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당시 서 의원과 함께 골프 라운딩에 나섰던 박종근 한나라당 의원과 황병태 전 의원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두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있다며 서 의원의 말이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의혹의 진원지인 김 전 회장을 조만간 소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김 전 회장이 실제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발언 내용은 사실인지, 그리고 포스코개발을 통해 도곡동 땅을 매입하게 된 경위를 밝히는 일에 검찰의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였던 이 후
검찰은 이 씨의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소환해 도곡동 땅의 매입 자금 출처와 매도 자금의 사용처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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