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 100인에 선정됐습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일본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면서 피해자로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온 것을 외국 언론들까지 인정하고 나선 겁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4살이던 1940년 일본군의 협박으로 위안부 시설에 끌려갔던 김복동 할머니.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매주 수요일이면 주한 일본대사관 앞으로 향합니다.
일본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복동 / 위안부 피해자 (지난해 3월)
- "과거의 천황 때 잘 못한 것을 현 정부가 나서서 반성하고 법적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라."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 직전인 지난 4월엔 미국의 뉴스채널 CNN과의 인터뷰에도 나섰습니다.
이런 김 할머니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영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와 프랑스 AFP통신이 100인의 영웅을 선정해 펴낸 화보에 당당히 김 할머니의 얼굴이 실린 겁니다.
오랜 세월 일본 정부를 향해 위안부 피해자로서 목소리를 낸 노력을 국제 언론이 인정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화보에는 김 할머니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만델라와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킹 목사 등 세계적인 인권운동가와 정치인, 종교지도자의 얼굴이 담겼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