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뉴스파이터'에서는 주인이 잠자는 동안 반려견이 발가락을 물어뜯은 사건에 대해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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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5월 30일 오전, A씨의 아내는 "남편의 왼쪽 발가락 전부 없어졌다"며 창원소방서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낮 동안 범인을 잡기 위해 CCTV를 분석한 결과, 애완견 3마리가 범인으로 의심됐습니다. X선 촬영 결과, 반려견 뱃속에서 뼛조각을 발견했습니다.
피해자 A씨는 지체장애 1급, 정신장애 3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과 약을 복용했다면 잠이 상당히 깊이 빠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반려견이 발가락을 물어뜯는 줄 몰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비슷한 사례가 미국에서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2010년 7월 미국 미시간 주. 당뇨병을 앓고 있던 61살 남성이 집에서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오른쪽 발가락 3개가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반려견이 발가락 씹어 먹은 사실 확인한 후,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는 당뇨로 인해 발가락에 감각이 없었기 때문에 반려견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앨런 로스 수의사는 "주인 발의 죽은 세포를 제거하려고 했던 것이다. 의미 없는 행동이다. 강아지의 행동에 대한 교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강아지 입장에서 주인이 미동을 하지 않으니까 놀라 주인을 깨우려고 핥기 시작해 이와 같은 행동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주인을 끌기 위해 발가락을 잘근잘근하다가 뜯게 됐다는 것입니다. 최재영 경상남도수의사회 회장은 "닥스훈트 종은 과거 오소리 사냥하던 종이긴 하지만 공격성이 강하진 않고, 키우던 반려견이 주인 무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2010년 7월 미국 미시간 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48세 저리 다우켓 씨가 술 취해 자는 사이 반려견이 발가락을 물어 훼손한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의 진단 결과, 다우켓 씨의 발가락은 당뇨로 인해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습니다. 더 악화될 경우 생명 위험한 상황에서 반려견의 행동 덕분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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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