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옷을 벗고 방뇨까지 하는 등 행패를 부린 여성 주폭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일 식당이나 술집에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김모 씨(46·여)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금정구 서동 일대 전통시장 내 식당과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며 업주에게 욕설을 퍼붓고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등 폭행과 공갈을 일삼아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상해·폭력 전과 20범 등 전과가 35범이나 되는 김 씨는 지난 2013년 같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형을 살다 지난해 9월 출소했지만 이후에도 상습적으로 이 같은 난동을 부렸다.
김 씨는 윗옷을 벗은 채 반 나체 상태로 난동을 피우다 가게 바닥에 소변을 보는가 하면, 지나가는 차량 앞을 막아서고 주차된 오토바이를 돌멩이로 부수는 등 동네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특히 웬만한 남자보다 덩치가 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손을 깨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거나, 도망가는 주인을 쫓아가 주먹과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동과 부곡동 일대의
경찰 관계자는 “김 씨의 경우 범행이 상습적인 데다 알코올중독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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