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은 아이들이 쑥쑥 자라면서 몇 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죠.
그래서 인터넷에서 육아용품을 싸게 사려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이를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천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된 한 인터넷 중고 물품 사이트입니다.
주부 김 모 씨는 얼마 전 이 사이트에서 신형 유모차가 매물로 나와있는 것을 보고 판매자에게 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넘도록 물건은 오지 않고 판매자는 연락이 끊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육아용품은 길게 사용하지 않아서 저렴하게 구매하려다 보니까…."
판매자는 놀랍게도 아기를 키우는 주부였습니다.
육아용품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려는 엄마들의 심리를 노린 겁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90여 명.
금액은 1억 7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조한구 /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위
- "처음에는 정상 거래를 해 신뢰를 얻은 다음, 나중에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은 신용카드 결제나 안전거래 서비스를 이용하고, 현금 송금만 요구하는 업체는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