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면 누구나 솔깃할 겁니다.
이렇게 큰 소리를 탕탕치며 7천 명이 넘는 투자자를 모집해 640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불법 투자회사의 사기 수법, 직접 보시죠.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에 27개 지사를 둔 한 회사의 투자설명회 영상입니다.
중국에서 시작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킵니다.
▶ 인터뷰 : 유사수신 업체 대표
- "여기는 중국이고, 여기서 쇼핑몰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반응은 아주 폭발적이고…."
200만 원을 투자하면 한 달에 300%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전국에서 모은 투자자는 7천여 명, 투자금은 64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돌려막기 식으로 이자를 지급하며 투자자를 늘려나간 사기극이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노후 자금을 쏟아부은 중장년층으로 일부 투자자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지금 신용불량자가 돼 있는 상황이고, 1억 7천만 원 한 사람도 있고, 1억 한 사람도 있고, 가정이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52살 김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총판과 지사를 운영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해온 42살 이 모 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