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나온 전북 순창은 환자가 거주한 마을이 통째로 격리됐는데, 8일로 닷새째입니다.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아 평화롭던 군 전체가 그야말로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북 순창의 한 마을.
경찰관이 입구를 막고 주민들의 바깥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헌 / 전북 순창경찰서 경사
- "이 마을 70대 할머니 한 분이 메르스로 확진돼 지난 4일부터 현재까지 마을 주민과 외부인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격리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은 생업도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직장 다니는 사람들 출근도 못하고, 오디 철인데 수확도 못 하고 (갇혀 있습니다)…."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순창을 대표하는 이 고추장 마을은 메르스 발병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순창군 전체가 고립된 섬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정숙 / 순창 고추장 마을 상인
- "여기가 발병지역이라 해도 음식물은 관련이 없는데 그렇게 오해를 하니까 (힘들죠)…."
학교는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등학교 전체가 휴교에 들어갔고.
활기찼던 읍내는 적막하다 못해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이동희 / 순창군민
- "어디 가서 순창에서 왔다 하면 상대를 안 해준다니까요."
평화롭던 농촌이 메르스로 인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