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딱 맞아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오락실의 불법 영업을 신고하겠다며 업주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돈을 건넵니다.
이번에는 식당에서 흰 봉투를 받아 호주머니에 넣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택시비를 받아 챙깁니다.
((현장음))
"다른 건 필요 없고, 택시비라고 주면 시원하게 가는 거지…."
모두 "오락실 불법 영업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돈을 뜯어낸 겁니다.
오락실 업주가 돈을 주지 않으며 '112'에 신고하는 시늉까지 해 업주를 협박했습니다.
((현장음))
"네 경찰입니다."
" OO볼링장 앞에 여기 좀 문제가 생겨서…."
45살 김 모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년여 동안 전국의 오락실을 돌며 1억 2천만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오락실 업주
- "보통 5만 원, 약한 사람들은 3만 원, 한 달에 2~3번 오는 사람도 있고, 한 달에 한 번씩 오는 사람도 있고, 특히 명절 때가 되면 전국을 다 돕니다. 그 사람들이…."
경찰은 김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