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시는 게 여름철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가장 흔하게 출몰하는 해파리로 크기가 30cm 넘고, 이 해파리에 쏘이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을 만큼 독성도 강합니다.
올여름 이런 해파리가 지난해보다 2배 넘게 몰려 올 것으로 예측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다 속, 채집망을 끌어올리자 조그만 해파리들이 가득합니다.
보름달물해파리입니다.
독성은 약하지만, 떼로 몰려다녀 어민들에게는 골칫거리입니다.
▶ 인터뷰 : 최상기 / 어민
- "(해파리 때문에)어망이 전부 손상되고, 고기와 같이 (해파리가) 올라오면 판매도 안 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 결과,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해 1헥타르당 70여 개체에서 올해 130여 개체로 2배 정도 많이 관측됐습니다.
이미 경남 마산과 진해, 통영을 비롯해 전남 일부 해역에는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해보다 3주나 빠른 건데, 수온 상승 등 바다환경의 변화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영상 / 국립수산과학원 수산해양종합정보 과장
- "먼바다 쪽은 수온이 상승했고, 연안 쪽은 보름달물해파리가 월동하면서 많은 성체가 산란해 많이 출현하고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남해안 일대 해수욕장은 해파리 차단 망을 설치하고 제거작업에 나서는 등 긴급 예방활동에 들어갔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