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보라매병원, 응급실 임시 폐쇄…의료진도 격리
↑ 원자력병원 보라매병원/사진=MBN |
서울시보라매병원이 메르스 확진자인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137번 환자)이 응급실에 들른 적이 있어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습니다.
15일 서울시와 병원 측에 따르면 보라매병원은 14일 저녁부터 응급실 진료를 중단하고 응급실 내부를 소독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달 5일께 137번 환자가 아들의 치료 때문에 보호자로서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파악돼 임시폐쇄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137번 환자는 2일부터 발열 등 메르스 증상을 보였지만 삼성서울병원의 감시 대상에서 빠진 채 9일간 병원 곳곳에서 환자 이송 업무를 맡아 대규모 전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라매병원은 메르스 확진자를 맡는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으로 지정돼 음압 격리 병상 5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응급실 및 외래 진료와 입원은 정상 환자를 대상으로 계속해왔습니다.
14일 오후 원자력병원 또한 응급실을 폐쇄했습니다.
이달 초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찾아오자 강력한 예방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병원 측은 환자를 문진하는 과정에서 해당 환자가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격리하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응급실에 있던 다른 환자들은 1인실로 옮기거나 퇴원하도록 한 뒤 응급실을 폐쇄했습니다.
병원 측은 "해당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입원 당시 본관 7층에 머물러 추적 관리 대상이 아니었고 의심 증상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암 전문 병원의 특성상 감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원자력병원도 14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해 해당 환자를 격리실로 옮긴 뒤 응급실을 폐쇄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또 해당 환자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환자들도 현재 응급실 안에 격리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